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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주간조선 '올림픽아리바우길'
기획팀2018-02-07조회수 992

 

[여행] ‘올림픽 아리바우길’ 131.7㎞

평창 꿈을 싣고 아우라지서 바다까지

 

손수원  월간산 기자 ad211004@chosun.com 

▲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포해변에는 오륜기 조형물이 설치되었다. 정선오일장에서 시작하는 아리바우길은 강릉 강문해변까지 이어진다. photo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세계인의 눈과 귀는 평창·정선·강릉의 올림픽경기장에 쏠려 있지만 여행자의 발길은 이 세 고장의 길로 향한다.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강릉 바우길에 이어 새롭게 열린 두 번째 바우길로,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정선·평창·강릉을 하나로 잇는다. 정선오일장에서 강릉 강문해변까지 총 9개 코스, 131.7㎞에 이르는 길 중 이 시기에 걸으면 가장 좋을 ‘금·은·동메달 코스’를 소개한다.
   
   
▲ 구절리에 흐르는 송천과 삼척시 중봉산에서 발원한 골지천이 합수하는 아우라지는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photo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2코스 고요한 강물의 어우러짐을 보고 걷는 길
   나전역~꽃베루재옛길~아우라지역~구절리역 20.5㎞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를 보고 걷는 고즈넉한 길이다. 20.5㎞로 아리바우길 9개 코스 중 가장 거리가 길지만 대부분 길이 평지여서 크게 힘들지는 않다. 들머리는 정선군 북평면 북평리에 위치한 나전역이다.
   
   여느 강원도 산지가 그렇듯 정선도 과거 석탄산업이 호황을 이루었다. 그러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 정부가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탄광의 시대가 저물었고 나전역도 간이역이 되었다. 빛을 잃어가던 나전역에 활기가 든 것은 정선아리랑열차 A-Train이 운행을 시작하던 2015년부터. 이제 나전역은 옛 역의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추억 박물관으로 꾸며져 사람들에게 향수를 전하고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이용되고 있다.
   
   북평교를 건너 나전중학교 옆 아스팔트 포장길 옆 데크길로 들어서면 7.1㎞의 꽃베루재옛길 구간이 시작된다. 정선아리랑 가사에도 등장하는 ‘꽃베루재’는 정선읍과 여량면을 연결하는 조양강 남쪽 산기슭에 난 산길로 ‘진달래가 가장 먼저 피는 벼랑’이라는 뜻이다. 또한 ‘곧 벼랑’이란 의미에서 생겨난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1960년대까지 정선 주민들은 버스를 타고 42번국도였던 이 길을 따라 강릉까지 갔다. 이제는 버스는커녕 사람의 통행도 드문 콘크리트 포장길, 그 위에는 낙엽만 푹신하게 깔려 오가는 이들의 추억의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꽃베루전망대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조양강 물길과 뒤로 올림픽 활강경기가 열리는 가리왕산의 중봉(1433m)까지 훤히 바라다 보인다. 꽃베루전망대를 지나면 여량면으로 들어서고 조금 더 가면 마산재에 닿는다.
   
   마산재전망대에 서면 아우라지의 선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량면 읍내를 지나 아우라지에 도착한다. 아우라지는 구절리에서 흐르는 송천과 삼척시 중봉산에서 발원한 골지천이 어우러져 몸을 섞는 곳이다. 송천을 받아들인 골지천은 이후 서남쪽으로 흐르다가 오대천을 만나면서 조양강이 되고 정선읍을 지나면서 동강으로 이름이 바뀐다. 동강은 영월읍에서 평창강을 만나 남한강이 되어 서울로 향한다. 과거 뱃사공들은 구절리역 근처의 강변에서 나무를 싣고 물길을 따라 서울까지 오갔다.
   
   아우라지에는 사랑하는 연인의 전설이 전해진다. 하루는 여량에 살던 처녀와 송천에 살던 총각이 동백을 따러 가기로 약속했으나 지난밤 내린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 나룻배를 건널 수 없게 되었다. 그 애타는 심정을 노래한 것이 바로 ‘정선아리랑-애정편’이다.
   
   아우라지 주변에 돌다리와 출렁다리가 있어 길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아우라지역에서 나와 아우라지 처녀상을 지나고 송천을 따르면 철길과 나란히 하며 정선 레일바이크와 만난다. 이어 가물재옛길이 2.9㎞ 정도 이어지고 415번지방도로를 따르면 여치카페와 레일바이크가 있는 구절리역에 닿는다.
   
교통
   
   영동고속도로 진부IC로 나와 59번국도를 타고 북평면 방향으로 간 후 나전삼거리에서 동해·임계 방면으로 좌회전, 북평사거리에서 우회전 후 좌회전하면 나전역에 닿는다. 대중교통으로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정선시외버스터미널까지 하루 10회(첫차 07:00, 막차 19:50) 버스가 다닌다. 요금 1만7600원. 정선에서는 1시간 간격으로 하루 10회(첫차 07:10, 막차 19:00) 다니는 강릉행 버스를 타고 북평종합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된다.

   
   
▲ 대관령휴게소에서 선자령과 국사 성황당 방면으로 향하는 아리바우길 6코스. 이 코스는 강릉바우길 2코스인 ‘대관령 옛길’이기도 하다. photo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6코스 신사임당과 율곡이 넘었던 대관령 옛길
   대관령휴게소~국사 성황당~대관령 옛길~보현사 버스 종점 14.7㎞

   
   6코스는 대관령을 넘어 강릉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신사임당은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고향을 떠나 한양으로 갈 때 이 길을 따라 대관령을 넘었다.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송강 정철(鄭澈) 또한 이 길을 걸으며 ‘관동별곡’을 지었다. 장원급제의 꿈을 가슴에 품고 한양으로 가던 선비들도, 괴나리봇짐을 멘 보부상들도 고단한 몸을 이끌고 이 길을 걸었다.
   
   이 코스는 강릉바우길 2코스인 ‘대관령 옛길’과 맥을 같이한다. 대부분의 코스가 일치한다. 들머리는 옛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대관령휴게소의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이다. 육교를 건너면 바우길 이정표가 있고 이를 따르면 양떼목장 담장길로 들어선다. 양떼목장을 옆에 두고 걷다가 선자령으로 가는 갈림길에 선다. 6코스는 국사 성황당 방향으로 길을 잇는다.
   
   국사 성황당에는 범일(梵日) 국사가 성황신으로 모셔져 있고, 산신당에는 신라 김유신 장군이 산신으로 모셔져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강릉단오제는 국사 성황당에서 제사를 올리면서 시작된다
   
   성황당을 지나 동쪽 도로를 넘어 직진하면 ‘반정(半程)’에 닿는다. 반정은 시내에서 대관령 정상까지 대략 20㎞의 중간지점이라고 해서 ‘반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대관령을 넘는다. 대관령은 경사가 급해 ‘대굴대굴 굴렀다’ 해서 ‘대굴령’인데, 이것이 변해 대관령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그렇게 구를 일은 없다.
   
   발 아래로 대관령터널이 지나가고 가파른 아흔아홉 굽이길을 걷는다. 크게 자란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대관령 옛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시습 시비에 이어 단원 김홍도의 대관령 그림이 나오더니 곧이어 신사임당 시비도 나온다. “늙으신 어머님을 고향(강릉)에 두고/ 외로이 한양으로 가는 이 마음/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 해 저문 산에 흰구름만 날아 내리네” -‘대관령을 넘으며 친정을 바라보다’
   
   신사임당이 대관령을 넘으며 이처럼 애절한 시를 지은 이유는 오죽헌에 두고 온 어머니 때문이다. 오랜 친정생활을 마치고 시댁으로 가는 길, 이제 떠나면 언제 다시 돌아올지 알 수 없어 가마를 타고 아흔아홉 굽이를 넘던 사임당은 고갯길에서 내려 강릉 땅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이 시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나무데크 쉼터를 지나면 복원한 옛 주막과 만난다. 주모도 없고 동동주도 없는 주막이지만 옛길을 걷는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한다. 주막부터는 계곡길을 따라 내려간다.
   
   주막터에서 1.5㎞ 거리의 원울이터에는 우주선 모양의 화장실이 있다. ‘원울이’라는 이름이 재미있다. 그 유래를 보아하니 강릉 부사가 부임할 때 강릉으로 넘어가는 이 길이 험해서 울고, 임기를 마치고 한양으로 돌아갈 때는 아쉬워 울었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주막터에서 5분쯤 더 걸으면 대관령 박물관과 보광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보광리 방향으로 가서 광리로 향해 보현사 버스 정류장에서 끝난다.
   
교통
   
   영동고속도로 대관령IC로 나와 456번지방도를 타고 6㎞ 정도 진행하면 왼쪽에 대관령휴게소가, 오른쪽에 신재생에너지관이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서울남부터미널(첫차 07:00, 막차 19:20, 요금 1만3600원)이나 동서울터미널(첫차 06:34, 막차 20:20, 요금 1만2900원)에서 횡계시외버스정류장까지 간다. 이후 하루 3회(첫차 10:40, 11:50, 14:10) 운행하는 대관령양떼목장행 버스를 탄다. 택시를 타면 1만2000원 정도 나온다.

   
   
▲ 강릉 사람들은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주변의 소나무 숲을 ‘초당솔밭’이라 부르고 밥짓는 연기가 숲으로 피어오르는 풍경을 ‘초당취연(草堂炊煙)’이라 불렀다. photo 조선일보

   9코스 관동팔경의 중심을 지나 바다로
   송양초등학교~오죽헌~경포대~강문해변 17.7㎞

   
   정선5일장에서 출발한 아리바우길이 드디어 강릉에 도착해 동해바다에 이른다. 이 길은 강릉바우길 11코스인 ‘신사임당길’이기도 하다. 오죽헌에서 나온 신사임당은 집 앞으로 흐르는 개울을 따라 위촌리 마을과 금산마을을 지나 대관령 옛길로 올랐다.
   
   9코스 들머리는 송양초등학교다. 방학교 쪽으로 나오면 금강소나무가 줄지어 선 길과 만난다. 마을길과 농로를 겸한 오솔길을 지나 산자락을 넘으면 경포저수지(구 죽헌저수지)에 당도한다. 저수지 주변으로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있어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한다.
   
   경포저수지가 끝나는 곳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죽헌동을 지나면 오죽헌으로 갈 수 있다. 오죽헌은 신사임당이 태어나고, 또 그 아들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이다. 조선시대 문신 최치운이 지은 이 집은 앞면 3칸, 옆면 2칸 정도의 크지 않은 집이지만 여덟 팔(八) 자 모양의 팔작지붕에 겹처마집으로 지어져 당시의 건축양식을 잘 살펴볼 수 있다.
   
   오죽헌을 지나 큰 길을 건너 메타세쿼이아 길을 지나고, 또 다시 배다리교를 건너면 선교장에 이른다. 조선시대 효령대군(세종대왕의 형)의 11대손인 이내번(李乃蕃)이 지은 사대부 가옥으로, 왕이 아닌 사람이 지을 수 있는 최대 규모의 99칸짜리 집이다.
   
   이내번이 족제비를 쫓다가 우연히 이곳에 닿아 명당터임을 알아보고 선교장을 지어 살게 됐다고 한다. 선교장은 관동팔경의 중심이었던 지리적 위치 덕분에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구경하러 가는 시인묵객들이 으레 들러서 묵어가는 풍류터 역할도 했다.
   
   연못 가운데 세워져 소나무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활래정은 마루가 연못 안쪽으로 들어가게 지은 정자인데, 선교장을 찾은 가장 귀한 손님과 주인이 함께 차를 마시던 곳이란다. 배롱나무 꽃이 피는 여름이 가장 아름다워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다. 선교장 전체는 국가 중요민속자료 제5호로 지정됐다.
   
   이제 경포생태조류지를 지나 매월당김시습기념관, 시루봉을 지나 경포대로 간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경포대는 고려시대 강원도의 한 관리였던 박숙정이 당시 방해정 뒷산 인월사 옛터에 세웠던 것을 조선 중종 3년(1508)에 강릉부사 한급이 지금의 자리에 옮긴 정자다. 경포대에 오르면 경포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경포호는 호수가 거울처럼 맑다고 해 ‘경호’ 혹은 ‘군자호’라고 불렀다.
   
   경포호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경포가시연습지의 끄트머리에서 잠시 허균·허난설헌 생가터를 둘러보고 오면 좋겠다. 이 주변의 소나무숲을 강릉사람들은 예부터 ‘초당솔밭’이라고 불렀다. 경포팔경 중의 4경인 ‘초당취연(草堂炊煙)’은 경포대 누각에 올라 바라볼 때 초당마을에서 저녁밥 짓는 연기가 이 솔숲 사이에 구름처럼 낮게 깔려 퍼지는 모습이 한 절경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다시 습지길로 되돌아와 경호를 지나 강문해변에 도착하면 정선에서 평창을 지나 강릉까지의 아리바우길도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교통
   
   동해고속도로 강릉IC로 나와 ‘위촌리, 한국도로공사강릉지사’ 방면으로 좌회전해 1.6㎞ 정도 가다가 방학교를 지나 좌회전하면 곧 송양초등학교가 나온다. 강릉고속버스터미널에서 512, 512-1번 버스를 타고 송양초등학교 정류소에서 내리면 된다. 택시를 타면 5000~6000원 정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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